1. 심심풀이로 드라마 <LOST>를 하루 한 편씩 보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인 진&선이 한국인인 고로 한국인들이 조역으로 많이 나오는데, 한 1/3 정도는 실제로 한국어에 능통한 배우인 반면 2/3 정도는 한국사람처럼 생기지도 않았고 한국어도 못하는 사람들이다. 완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들과 기괴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은근히 개그 포인트다. 선의 영어 실력이 새 시즌이 시작하며 갑자기 좋아지는 것도 또 개그 포인트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김윤진 예쁘다.
2. 엄청난 떡밥을 뿌린 뒤 별 거 아닌 결말을 내는 것이 이 드라마의 패턴인데, 이게 또 묘하게 중독성.
3. 오랜만에 이승열의 노래를 듣는데, 이상하게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 싶더니만, 밑바탕에서 고조되어 올라오는 베이스 소리를 듣는 순간 기분이 확 달라졌다. 감히 생각하기로, 그는 우리나라에서 사운드를 가장 잘 뽑아내는 뮤지션 중 하나다. 그것도 '소박함'이란 감성을 가지고 말이다. 황금시대는 끝났고, 힘겨운 나날들이 계속되지만, "미쳐버릴 듯 힘이 들어도 견뎌내야 해, 네가 할 수 있다는 걸 난 알고 있어." 앞으로 1년 반을 넘기지 않고 앨범을 낼 계획이라고 했었는데, 왜 3집 소식 안 들리나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