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잡설 | 2008/08/28 00:33


1. 심심풀이로 드라마 <LOST>를 하루 한 편씩 보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인 진&선이 한국인인 고로 한국인들이 조역으로 많이 나오는데, 한 1/3 정도는 실제로 한국어에 능통한 배우인 반면 2/3 정도는 한국사람처럼 생기지도 않았고 한국어도 못하는 사람들이다. 완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들과 기괴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은근히 개그 포인트다. 선의 영어 실력이 새 시즌이 시작하며 갑자기 좋아지는 것도 또 개그 포인트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김윤진 예쁘다.

2. 엄청난 떡밥을 뿌린 뒤 별 거 아닌 결말을 내는 것이 이 드라마의 패턴인데, 이게 또 묘하게 중독성.

3. 오랜만에 이승열의 노래를 듣는데, 이상하게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 싶더니만, 밑바탕에서 고조되어 올라오는 베이스 소리를 듣는 순간 기분이 확 달라졌다. 감히 생각하기로, 그는 우리나라에서 사운드를 가장 잘 뽑아내는 뮤지션 중 하나다. 그것도 '소박함'이란 감성을 가지고 말이다. 황금시대는 끝났고, 힘겨운 나날들이 계속되지만, "미쳐버릴 듯 힘이 들어도 견뎌내야 해, 네가 할 수 있다는 걸 난 알고 있어." 앞으로 1년 반을 넘기지 않고 앨범을 낼 계획이라고 했었는데, 왜 3집 소식 안 들리나효.

2008/08/28 00:33 2008/08/28 00:33
 

1. 하루하루, 누난 너무 예뻐, 산소같은 너, 이 노래...... MTV의 반복시청은 노래방에서 옛날노래 부른다고 욕먹지 않을 정도의 센스를 제공합니다. 우리 모두 MTV! (하지만 '요리왕'이나 '파자마파티'는 도저히 못 부르겠더라.)

2. 이 사진과 본문의 내용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3. 야구 야구 야구~

2008/08/25 00:08 2008/08/25 00:08
 

welcome to the anti-social

잡설 | 2008/08/22 23:29


1. MSN 메신저랑 네이트온 지웠음. 이제 수험생이라 수험에 집중! 일 리는 없고, 그냥 이게 참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지워버렸다. 수박 겉핥기식 인간관계만 풍선처럼 부풀리는 느낌이랄까...... 중2병이 또 도진 걸 수도 있지만, 인맥에 대한 강박에서 좀 벗어나고 싶었다. 그렇다고 제목처럼 정말 'anti-social'을 지향하겠다는 건 아니고, 어차피 뭐가 다르냐 싶긴 하지만 연락해야 할 일이나 그냥 누구랑 얘기나 하고 싶다 하면 휴대전화를 이용하기로 했다. 전화든 문자든. 물론 천성이 게을러서 아마 거의 안 하겠지만. 뭐 그냥 그렇다고.

2. 제목은 내가 작문한 건 (절대) 아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MP3 플레이어 준(Zune)의 광고문구 "Welcome to the social"을 패러디한 것이다. 광고 문구가 참 맘에 들었다. 뭔가가 'social'로의 문이 된다는 거. 손에 들린 조그마한, 아무 가치없어보이는 기계 하나가 음악을 들려주고, 그게 'social'을 연다는 거. 물론 정작 그 준이란 기계의...... 지옥에 떨어져도 할 말이 없을 만한 디자인은 뭐......

3. 개인적인 취향은 <다크나이트>보다는 <월-E>. 미국의 한 평론가가 이 영화를 '올해 만난 첫 번째 완벽한 영화'라고 평가한 바 있는데, 이건 동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금까지 올해 본 영화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클로버필드>였는데, 이건 뭐 차원이 다르다. 이 영화에 극찬을 쏟아붓지 못할 이유가 단 하나 있다면, 만화영화를 실사영화보다 높게 평가하면 유치하게 취급하는 세상의 매몰찬 시선 뿐. 아아, 픽사의 구성원들은 천재다.

2008/08/22 23:29 2008/08/22 23:29
 

신화의 원형

잡설 | 2008/08/14 21:10


1. 회심의 역작 <능에 맞서> 연재중! 습작소에서 만나보셍녀

2. 판타지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좋아하는 건 '신화의 원형'에 가까운 것 같다. 내가 읽은 것이라곤 쟝 마르칼의 <아발론 연대기>, 아우구스테 레히너의 <일리아드>와 <오딧세이> <아이네이스> 같은 것들이니...... 그래서 나는 <슈퍼맨 리턴즈>도 무지하게 재밌게 봤다. 오히려 <다크 나이트>의 막판 30분은 다소 불편한 느낌이 있었음. 개똥철학은 싫어......

3. 이현세 씨의 <천국의 신화> 같은 경우에도 이게 순수하게 '신화'라는 것을 인정하고 들어갔으면 참 좋았을 터인데, 이 아저씨가 자꾸 지도를 그리고 "오오 동아시아의 지배자 배달민족 오오" 거리고 환빠(환단고기빠) 노릇을 하려고 해서 만화가 상당히 불편해졌다. 물론 "이 만화는 음란물이다"라며 유죄크리 터지고 나서 (결국 대법원이 무죄판결) 개판된 이후로는 뭐 딱히 말할 필요도 없음.

2008/08/14 21:10 2008/08/14 21:10
 

폰데링

잡설 | 2008/08/04 01:11


1. 'Freeze, Die, Come to Life'는 우리나라로 치면 얼음땡 같은 놀이인데, 영화 제목으로도 쓰여 역사적인 명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로 잘못 번역된 바 있음. 영화 얘길 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 일주일 전에 얼어붙어 사망하셨던 아이팟 셔플이 일주일간 방치해뒀더니 부활하셨다. 케이블 쪽에는 여전히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바꾸기는 귀찮고, 사망할 때까지 그냥 이대로 써야겠다. 운동할때는 역시 클래식보다 셔플이 킹왕짱. 내가 조금만 더 양심이 없었어도 중고로 팔아버리는건데... ㅋㅋ

2. 아 폰데링 먹고싶어 폰데링 폰데링 폰데링을 내놔라



3. 노무현이 대통령이었을 때의 특징이라면 정계를 둘러싼 '인문학적 논쟁'이 있었다는 것. 강준만 선생과 진중권 선생의 논쟁은 꽤나 유명하고, 뭐 수정주의 논쟁이나 신자유주의 논쟁이나 뭐 여러가지 있었드랬다. 근데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고 나니 그런 논쟁이 사라져버렸다. 뭐 이명박을 칭찬하는 축이 있어야 논쟁이 일어나지. 이명박만 까면 되는 세상, 인문학자는 참 편하겠다. 특히 그중에서도 진중권 선생은 요즘 좀 날로 먹는 기분일 듯. 이 아저씨는 '지적으로 판단할 때는 이론의 여지 없는 개새낀데, 대중은 다르게 판단할 수 있는' 인간들을 향해 "야 이 개새꺄"라고 시원하게 질러대는 통에 안티가 많았는데, (그래서 진중권 선생 최대의 약점은 '지적으로 판단할 때 이론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문제'인 듯. 그래서 이 아저씨가 논쟁에는 나서도 토의에는 안 나서는 것 같기도 하고......) 요즘에는 뭐...... 뭐 그냥 그렇다고요.

2008/08/04 01:11 2008/08/04 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