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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도 참 좋은 노래가 많았지만, 그 많은 노래 중에서도 이 노래는 정말 특별했습니다.

막상 이 노래는 매끈한 사운드도 없고, 저음질 mp3 파일로 들으나 CD로 들으나 딱히 음질의 차이를 모르겠어요. 자극적인 빅뱅의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길들여져 있다가 이런, 몹시도 정직한 일렉 기타와 드럼 소리를 듣고 있으려니 내가 지금 클럽으로 가득한 2000년대를 살고 있는 것인지, 한 90년대 초 쯤에 살던 마지막 '통기타 세대'를 만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어쩌나요. 이토록 감동적인데요. 음표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을 보며, 내 심장이 뒤흔들립니다. 이 노래는 괴로운 기억을 되새기게 합니다. 사랑하고, 이별하고, 그리고 다시 만나고...... 휑하기 짝이 없는,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는 나의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를 되새김질하게끔 만듭니다. 가슴에 구멍이 뚫리고, 건조한 관악 소리가 그 빈틈을 파고듭니다. 모닥불이 지펴지면, 우리는 죽이고 싶도록 미웠던 옛 사랑과 함께 파티를 엽니다......

이 노래는 실로 기적입니다.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 <절룩거리네>라는 기적을 탄생시켰듯이, 이 지독히도 소박하고, 도대체 기교라고는 전혀 들어가있지 않은 심심한 노래 또한 청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적을 탄생시킵니다. 화성학에 능하다면 이런 음을 만들 수 있을까요? 노래를 많이 듣는다면 이런 모티브가 떠오를 수 있을까요? 아닐 것 같습니다. 이런 멜로디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오직 신이 내린 영감 뿐입니다. 그래서, 이 노래는 실로 기적입니다. 브코롤리 너마저의 <앵콜요청금지>.

아무래도 네가 아님 안되겠어
이런 말하는 자신이 비참한가요
그럼 나는 어땠을까요
아무래도 다시 돌아갈 순 없어
아무런 표정도 없이 이런 말하는 그런 내가 잔인한가요

1줄 요약 : 1집은 11월 내 발매 예정, 음원 서비스도 같은 시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2008/11/17 17:31 2008/11/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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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곰곰 2008/12/08 13:15 | PERMALINK | 고치기 | 답하기 |

    앵콜요청금지 좋죠. 완전. 미네르바 추천도서로 검색해 들어왔는데 댓글은 여기에ㅋ 앨범은 내일 입고 예정일이라던. 여튼, 블로그 안내문(?)에 있는 댓글 얘기에 공감하고 댓글 하나 남겨봅니다. 좋은 나날 보내시길!

  2. 예인 2008/12/13 16:48 | PERMALINK | 고치기 |

    역시나 소박하고 뚜렷한 멜로디 라인이 돋보이더군요. 잘 들었다능. ㅎㅎ
    반갑습니다. 곰곰 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