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08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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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군 사이의 분위기는 묘했다. 한중을 둘러싼 유비와의 격전은 분위기가 묘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조조 역시 답답했다. 이쪽에서 쳐들어가자니 승리를 담보하기 어려웠고, 그렇다고 철수하자니 한중을 포기하기가 아까웠다. 이 문제로 고민하던 조조의 저녁식사로 소갈비가 나왔다. 조조는 소갈비를 보면서 상념에 빠졌다. 이때 막사에 하후돈이 들어와 암구호를 물었는데, 생각에 빠져있던 조조는 하후돈의 질문에 무의식적으로 “우륵(牛肋, 소갈비)…”이라고 중얼거렸다. 이에 하후돈이 이것을 암구호로 잘못 알아듣고 막사로 돌아가 이를 알렸다. 이때 하후돈으로부터 암구호를 들은 조조군의 모사 양수는 갑자기 [...계속 읽기]

  님이 2013/05/08 16:37 에 쓴 글
Apr 0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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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소년은 소를 무척 사랑했습니다. 소도 소년을 무척 사랑했습니다. 소는 소년을 위해 밭을 갈아주었습니다. 소년이 배고플 때 소는 우유를 짜 소년을 먹여주었습니다. 소년이 다리가 아프면 소는 소년을 등에 태워 주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청년이 된 소년은 예전처럼 소를 찾지 않았습니다. 소는 외로워졌습니다. 하지만 소는 소년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소년은 이제 노인이 되었습니다. 소도 이제 늙어 더이상 움직일 수 없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소는 소년이 [...계속 읽기]

Mar 28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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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채 일 초가 되지 않는 찰나의 실수로 발을 헛디딘 스스로의 부주의를 한탄해야 하는 것일까. 방금 전까지만 해도 현실이 될 거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이 극도로 비현실적인 현실 앞에서 짓이겨지는 고통과 함께 땅으로 낙하한다. 그리고 이윽고 온 몸의 뼈가 울리는 둔탁한 충격음과 함께, 나는, 죽었다. 그러나 그 순간, 내 앞에는 다시 숲이 보이기 시작했다. 깜빡 잠이 들었던 것일까? 혹 흔한 기시감이었던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혹 순간 망상 [...계속 읽기]

  님이 2013/03/28 11:47 에 쓴 글
Mar 22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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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ㅍㅅㅅ에 실린 ‘응답하라 2012: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에 트로이의 목마였다’를 읽고 짧은 잡설. 일견 민주당 편향적으로 보이는 내용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야권연대의 실패를 통합진보당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어느 정도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1. 독비제로의 전면 개편과 소선거구제 하 석패율제의 도입, 무엇이 더 나은 대안인가? 물론 정당의 당론이나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어느 한 쪽을 밀 수는 있겠지만, 난 개중 무엇이 반드시 우월한 대안이라 확언하여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장단점이 있다. 안철수가 의석수 축소를 들고 나와 광범위한 [...계속 읽기]

  님이 2013/03/22 15:28 에 쓴 글
Mar 19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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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미제라블의 OST가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비롯한 여러 곡이 빠져 있어 원성(?)이 자자했는데, 주요곡을 거의 수록한 디럭스 에디션이 새로 출시되었다. 빠졌던 곡들이 추가된 것은 물론, 곡 하나하나도 충실해진 듯. 한 예로, 뮤지컬을 여는 곡 Look Down의 경우 일반판에선 재생시간이 2분대였으나 디럭스판에선 3분대로 늘어났다? 각 등장인물들의 대표곡은 아니지만 나름 사랑받는 곡인 “Lovely Ladies”, “Little Fall Of Rain” 등은 디럭스판이 아니라면 들을 수 없는 멜로디이기도. “2배로 늘어난 재생시간, 러셀 크로우의 [...계속 읽기]

  님이 2013/03/19 11:20 에 쓴 글
Mar 19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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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자리에선 문득 갤럭시S4 발표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는데, 두 사람의 의견이 갈렸다. 나는 괴물 같은 스펙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삼성은 앞(애플)을 보고 달려왔는데, 이제 뒤(다른 안드로이드 경쟁자들)를 돌아봐야 할 순간이 왔음을 상징”한다고 해석했다. 이미 안드로이드의 왕좌에 오른 삼성에겐 벤치마킹할 상대가 없어진 반면, 경쟁자들은 이미 삼성이 주는 효용을 손쉽게 따라하거나 오히려 더 먼저 제공하기까지 하고 있기 때문. 갤럭시S4가 핵심 기능으로 소개한 스마트 포즈(Smart Pause?) 같은 경우 LG가 먼저 옵티머스 G 프로에서 비슷한 [...계속 읽기]

  님이 2013/03/19 10:57 에 쓴 글
Mar 1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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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지금이 그런 시대라곤 해도, 이건 좀 너무했다 싶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다. 이게 무슨 의료 취약지에 의사들이 자진해서 들어가 의술을 베푸는 일도 아니고, 6개월이나 주말을 포함해 근무하는 현장팀 일원을 자원봉사자로 뽑는다니. 정말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봉사의 대상이 될 물건이라고 생각해서 자원봉사자를 뽑는 것일까? 일전 재능기부같은 기만적인 말을 쓰지 말라는 요지의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자원봉사라는 말이 오히려 더 기만적인 것 같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피날레로는 Do you hear the [...계속 읽기]

  님이 2013/03/14 15:41 에 쓴 글
Feb 05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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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인터넷 미디어(?) 편집진으로 일하면서 – 이 인터넷 미디어(?)에 대해서는 차차 자세히 소개할까 싶다, 지금은 이 블로그가 완전 정전 상태였던 고로 – 여러 사람들을 만났는데, 부끄러워 테이블 밑으로 숨고 싶을 때가 많았다. 언제 특히 그러한가 하면, “예전부터 블로그를 보고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같이 일하고 있는 별칭 ‘두목’은 이런 얘길 했다. “뭔가 건질 글이 있나 해서 네 블로그(새벽 내리는 길)를 뒤졌는데 정말 이렇게 글을 못 쓰는 애였냐 싶더라.” 뭐 [...계속 읽기]

  님이 2013/02/05 01:30 에 쓴 글
Dec 18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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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의 1막 피날레를 장식하는 ‘하루만 더(One More Day)’. 내일 우리는 먼 길을 가게 되리라 내일은 심판의 날이다 내일이면 우린 알게 되리라 한 번의 새벽이 더 오면 하루만 더 지나면 내일이면   우리에겐 수잔 보일이 부른 “I Dreamed a Dream”으로 익숙한 주제 멜로디를 중심으로, 사랑과 혁명을 노래하는 노래. 대작의 내용은 영화관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바라며. * 이 포스팅은 정말로 레미제라블 개봉 기념 포스팅입니다.

  님이 2012/12/18 12:56 에 쓴 글
Aug 242012
 
장병두의 책

‘현대판 화타’ 장병두 씨. 그러나 병원에서도 포기했다는 환자들에게 한약을 지어두고 50만원 씩을 받던 그는, 사실 의사 면허도, 한의사 면허도 없는 무면허자다. 얼마 전 그에 대한 유죄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었다.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1,000만 원. 대법원은 “단순히 어떤 질병을 상당수 고칠 수 있었다는 사정만으로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사실 이 사건은 판단하기 어려운 사건은 아니다. 의료법은 “의료인이 아니면 누구든지 의료행위를 할 수 없으며 의료인도 면허된 [...계속 읽기]

  님이 2012/08/24 16:44 에 쓴 글